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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 항목 중에 본인의 가치관에 대해서 쓰라는 것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기업에서도 자주 등장하긴 하지만 주로 금융권기업이나 공사 같은 곳에서 자주 물어보는 질문입니다.
우선 먼저 중요한 것은 가치관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파악해야 하는 겁니다. 가치관이라는 것은 본인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설명이죠. 내가 세상을 살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한 것이 가치관이라고 보면 됩니다.
기업에서 지원자의 가치관에 대한 질문을 하는 이유는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일과 회사를 보는 관점에 대해서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관이나 신념과도 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1. 회사의 가치관을 쓰지 말것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의 경우 가장 자주 등장하는 가치관이 신뢰, 상생,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 사회적 책임 등이 있습니다. 물론 본인이 원래부터 그렇게 생각했다면 써도 무방하겠지만 굳이 억지로 지원 기업의 가치와 비전에 맞춰서 가치관을 쓸 필요는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원하는 기업의 비전이나 인재상, 가치를 참고해서 자신의 가치관에 대해서 쓰고 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기업에서 원하는 답변이 될 수는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쓰기 때문에 자칫하면 그저 그런 특색 없는 자소서가 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심사하는 사람들은 하루에도 상당히 많은 숫자의 자소서를 읽게 됩니다. 그럴 때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잘 읽힐 수 있도록 스토리 구성을 잘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식상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핵심가치가 신뢰와 상생이라고 했을 때 지원자들의 상당수가 자신의 가치관을 신뢰와 상생이라고 쓰게 될 겁니다.
그때 차라리 정말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책임감, 정직, 도전의식, 약속, 열정, 공정함, 꾸준함, 지속성 같은 내용을 쓰게 되면 식상함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일반 개인이 기업과 기관이 상생해야 한다는 것을 본인의 가치관으로 삼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2. 선한 영향력, 봉사
솔직히 어려운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국가기관이나 공공기관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어떤 사명감이 있어야 할 겁니다.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일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고 그러한 이윤 추구 행동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사회적 책임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그런 기업에 지원하는 사람이 너무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것에서만 삶의 의미를 느끼고, 예전부터 남을 돕는 것에서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는 다면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죠.
다른 사람을 위해 일을 할 때 행복을 느끼고, 남을 도울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이 본인이라는 스토리는 공감을 얻어내기 쉽지 않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기업은 입사해서 제대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직무 능력을 확보한 사람을 뽑고자 할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봉사와, 힘든 사람들에 대한 감정에 치우친 글은 역량개발에 집중한 자기소개서 보다 경쟁력을 갖추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자기소개서는 자신이 지원하는 회사와 지원하는 직무 포지션에 초점을 맞추고 그 자리에 본인이 적합하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회사의 생각과 자신의 생각이 일치한다는 것을 주장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나치게 끼워 맞춘다는 느낌을 주게 되면 오히려 정직, 소통, 협업의 중요성과 같은 보편적인 가치관에 대해서 쓴 사람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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